(아주경제 온라인뉴스부) 드라마 '천추태후', '신돈' 등에 출연했던 배우 오건우(31, 본명 오세규)가 대구에서 직접 승용차를 운전 중에 교통사고로 짧은 생을 마감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故 오건우 소속사인 드림스타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오건우는 이날 대구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가다 빙판길에 미끄러져 덤프트럭과 추돌했다. 에어백이 터졌고 다른 외상은 없지만 충격이 컸고 머리를 다치면서 사망했다.
사고 당시 오건우는 119 구급대에 의해 대구 지역의 한 병원에 긴급 후송됐으나, 도착 이전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 차원에서 교통사고 조사를 진행하고 오건우의 시신은 오후 10시 경에 서울로 옮겨져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15일 오전, 장지는 여배우 고(故) 여운계가 안치된 고양시 해인사 미타원이다.
한편 1981년에 태어난 오건우는 미국에서 사립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마쳤다. 이후 고인은,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한국에 귀국해, 서울예술대학에 진학하고 여러 오디션을 거쳐 연예계에 투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SBS 드라마 '사랑의 향기'로 데뷔한 고인은 2005년 MBC 드라마 '신돈'에서 원나라 쿤란태자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지난 2009년에는 KBS 드라마 '천추태후'에서 거란의 성종 역으로 출연,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을 보였다.
2007년에는 영화 '동갑내기과외하기 레슨2'에 프로복서 박준태 역으로 출연하며 스크린에 영역을 확장했고, 최근에는 드림스타엔터테인먼트와 계약 후 차기작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지며, 팬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