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51포인트 오른 2088.32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7일 기록한 종가기준·장중 최고가인 2086포인트를 뛰어넘은 수치다.
장 초반 분위기는 어두웠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0.96포인트(0.05%) 내린 2079.85로 개장했다. 이는 이번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옵션 만기일 불확실성에 포르투갈의 추가 구제금융 가능성이 제기된 탓이다.
장중 한때 2059.67포인트까지 하락해 2060선을 내주기도 했다.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에 나섰기 때문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후 들어 기관의 매수세가 확대되며 지수는 반등했다. 기관은 814억원 어치를 시장에서 사들였다. 특히 전날에 이어 증권이 464억원 순매수했다. 은행과 연기금도 각각 431억원, 122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최고치 경신을 도왔다.
개인도 829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082억원을 시장에 내다 팔았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로 144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번 상승 주역은 건설주다. 건설업종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03% 상승했다. 철강·금속업종, 증권업종, 섬유의복, 화학업종도 1% 이상 올랐다.
전문가들의 전망은 밝다. 일시적인 조정이 있더라도 저점 매수기회로 삼으라는 것이 그들의 조언이다.
김지성 노무라금융투자 한국 리서치헤드는 올해 코스피지수가 2230선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평가 매력이 여전한 데다 기업 실적 개선과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지난해에 이어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 그 이유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각종 이벤트로 코스피가 탄력적인 상승세를 보이기는 쉽지 않겠지만 상승추세는 여전할 것"이라며 "국내증시의 장기 상승동력인 기업 실적의 호전과 풍부한 유동성이라는 두 테마가 여전히 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31포인트 하락한 533.67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0원 오른 1125.1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