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법원의 부동산 경매에서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이 4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8개월 만에 80%를 넘어섰다.
4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 보다 1.93%포인트 상승한 81.09%를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이 80%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4월(80.69%) 이후 8개월만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가장 높았다. 지난 11월 보다 1.47%포인트 상승한 82.56%를 기록했다.
비강남권은 83.69%로 2.52%포인트 상승하면서 2009년 5월(3.31%)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 반면 강남3구는 81.36%로 0.38%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경기도는 같은 기간 2.43%포인트 상승한 80.34%로 지난해 3월(81.41%) 이후 9개월 만에 80%대로 올라섰다. 인천은 1.02%포인트 하락한 79.5%를 기록했다.
낙찰률과 입찰경쟁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아파트 낙찰률은 35.78%로 11월 대비 0.99%포인트 상승하며 지난해 1월(37.86%) 이후 가장 높았다. 입찰경쟁률도 0.63명 증가한 6.92명으로 2009년 8월(7.83명) 이후 가장 많은 응찰자가 몰렸다.
부동산태인 이정민 팀장은 “전셋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올해 집값 전망까지 밝아 선점 차원에서 응찰자들이 투자금액을 높여 공격적으로 입찰에 나서고 있다”며 “이러한 분위기는 연초 효과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