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AI 확산 주춤하나…이틀째 의심신고 없어

2011-01-0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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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AI 확산 주춤하나…이틀째 의심신고 없어

 구랍 30일과 31일 연이어 전북 익산에서 발병한 조류인플루엔자(AI)로 초긴장 상태에 빠졌던 전북도와 익산시가 새해 들어 다소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구랍 31일 익산시 낭산면 토종닭 농가에서 발생한 AI가 저병원성으로 판명된 데 이어 이번 주말(1-2일) 이틀간 AI 의심신고가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AI양성 반응이 나온 망성면 ㈜하림의 위탁농장의 닭(10만9천수)과 낭산면 개인농장의 토종닭(5만8천수)을 모두 매몰처리하고 나서 확산 여부를 초조하게 지켜봤던 관계자들은 이틀째인 2일 오전까지 의심 신고가 없자 일단 안도해 하는 모습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낭산면과 망성면 농장 반경 3㎞ 이내 가금류의 이동을 전면 중단시키고 이 일대 20개소에 방역초소를 설치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구랍 31일 낭산면 개인농장의 의심 신고 이후 이틀이 지났지만 추가 의심신고가 없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익산시 방역관계자 100여명은 새해 첫 연휴도 잊은 채 망성면과 낭산면으로 이어지는 주요도로 곳곳에서 추위와 싸워가며 AI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도내 14개 시군에서 AI와 구제역 방제작업을 동시에 벌이는 전북도는 2일 오전 충남 천안의 구제역 발생 소식에 또다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광명, 강릉, 포항, 영천에 이어 전북과 인접한 천안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방역 공무원들은 "우리 지역으로 구제역이 넘어오면 축산농가의 큰 피해는 불 보듯 뻔하다"면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전북 도내 14개 시군 중에서도 장수와 정읍지역은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청정 한우지역이어서 이들 시군과 축산농가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고 도 관계자는 전했다.

   전북도 박태욱 동물방역계장은 "구제역의 유입방지와 AI의 확산방지를 위해 도내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주요 국ㆍ지방도 98개소에 소독통제초소를 운영하고 마을 자율방제단 690개소를 운영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천안까지 구제역이 내려와 걱정스럽지만 공무원과 해당 마을 주민이 합심하면 구제역 발생과 AI의 추가 발병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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