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한 준비는 지난해부터 지속돼왔다. 지난해 5월 5대 신수종 사업을 설정하고 이에 대한 장기 투자 플랜을 설정한 것. 삼성은 이들 5개 부문에만 2020년까지 총 23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세계 9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AMOLED 역시 대형화 및 가격경쟁력 확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LED는 기존 디스플레이 용 백라이트유닛을 넘어 조명시장 개척에 나선다.
바이오 및 의료부문에서는 이미 상당부문 진척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정부추진 프로젝트 참여와 M&A(인수합병)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미 국내 최대의료장비 업체인 메디슨을 인수한 것도 이같은 로드맵에 따른 것이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국내외 경쟁사에 비해 2년 이상 늦었지만 이미 이들과의 격차를 줄였다. 소형 2차전지 글로벌 1위에 오른 기술력을 강화해 전기차 등 대형 제품에 도전한다. 이미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배터리 계약을 체결한만큼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기술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태양전지는 기존 결정형에 이어 박막형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양 기술이 장단점이 명확한 만큼 이들 기술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의 컨버전스도 기대된다.
아울러 기존 주도권을 잡고 있는 부문에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미세공정 기술개발을 위한 공격투자에 나선다. LCD 역시 대형 패널 및 프리미엄 제품 생산을 위해 대규모 자원을 투자한다.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 삼성전자는 기존 메모리 분야에서 후발업체와의 격차를 벌이기 위한 압도적인 기술 개발에 나선다. 미세공정 기술이 한계에 다다른 만큼 신소재.신공법을 활용해 메모리반도체 독자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시스템LSI 등 부가가치가 큰 품목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한다. 8대 일류화 제품에 이어 추가적인 비메모리 1위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역량을 확대한다.
TV.모바일.가전 등 완성제품 부문에서도 지속적으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을 내놓기 위해 R&D 역량을 강화한다.
특히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스마트’ 제품 개발에 역량을 투입한다. 삼성은 지난해부터 핵심 인력 충원 및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개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조선.중공업.건설 부문에서도 독자적인 프리미엄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