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치는 두바이 유가가 지난 21일 배럴당 90.62달러를 기록한 이후 5일 연속 90달러선을 유지하면서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지경부는 ‘관심’ 단계의 경보를 발령하고 ‘에너지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공공기관의 에너지절약 조치 시행 실태를 불시에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국제유가와 휘발유 및 경유 등 국내 석유제품의 가격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업계가 인상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지경부는 최근 유가상승은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감 확산 △유럽 및 미국 동부 지역을 덮친 한파로 인한 난방유 수요 증가 △원유 등 상품시장으로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자금 유입 등에 따른 것으로 파악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등 신흥국들이 경제 성장세를 이어가는 등 수요급증에 따라 현재의 유가수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지난 28일 현재,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05원 42전을 기록하고 있으며 서울지역은 리터당 1875원 20전에 달한다.
당장 내년 1월부터는 도시가스와 LPG 등 가스요금도 오를 전망이다.
한편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돼 만약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 경보 단계가 ‘주의’로 상향 조정된다. ‘주의’가 발령되면 지자체나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기념탑과 분수, 교량 등에 설치된 경관조명이 꺼지고 유흥업소 네온사인과 주유소 전자식 간판 등도 소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