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30일 오전 '함께 가는 국민, 더 큰 대한민국'을 주제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정부 부처별 새해 업무추진계획 보고 관련 장·차관 종합 토론회에 앞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황식 국무총리, 이 대통령,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이귀남 법무부 장관. [사진=청와대] |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정부 각 부처의 내년도 업무추진계획 보고 청취를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기획재정부로부터 29일 국방부까지 모두 22개 정부 부처로부터 각각 업무보고를 받은데 이어, 이날은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한 모든 부처 장·차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종합 토론회를 열어 그동안의 보고 내용을 종합 점검하고 내년 핵심 정책과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기획관은 △남북문제 해결과 중국 등 관련국과의 관계정립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 및 자원고갈에 따른 자원전쟁 대비 △세계경제의 새로운 균형 △스마트 시대 직접민주주의 요구증대와 정치환경 다변화 △여가·문화의 부가가치 창출 △정보기술(IT)·바이오기술(BT)·녹색기술(GT) 등 신기술 혁신에 따른 산업구조 재편 △고령화·다문화가정 등 인구구조 변화의 7가지를 향후 10년간 우리나라가 맞닥뜨릴 과제로 꼽았다.
이어 장훈 중앙대 교수는 ‘성공적 국정운영을 위한 제언’을 통해 “새해에 집권 4년차로 접어드는 이명박 정부는 이제 소수의 정책 목표를 정해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주문하는 한편, △당·정·청 ‘3각 축’의 협력적 경쟁관계 구축과 △남북한 경색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정파적 이해를 넘은 새로운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토론회 2부에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병일 FTA교수연구회장(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각각 정부의 내년도 경제지표 목표치인 ‘5% 경제성장과 3% 물가안정’, ‘FTA와 국가발전: FTA 후속조치 및 효과 극대화’, ‘서비스산업 활성화’ 등을 주제로 발표 및 토론을 진행했다.
최 회장은 이날 주제발표에서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위험요소가 여전한 가운데 이뤄낸 미국과의 FTA는 경쟁국보다 유리한 조건이며, 특히 세계 최대시장에 대한 접근권을 얻어낸 기회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토론회엔 각 부처 장ㆍ차관 78명과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토론회 개회에 앞서선 ‘지난 3년간의 국정 발자취’와 ‘정책으로 보는 2011년 한국’을 주제로 한 영상물이 상영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토론회 인사말에서 “우리가 연말까지 (부처별 새해) 업무보고를 다 받고 (내년) 1월1일부터 본격적으로 예산을 집행해나갈 수 있다는 건 대단한 효율이다”며 “이는 (예산 집행을) 1분기를 앞당기는 것이기 때문에 국정에 큰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정부는) 불안정한 세계경제 상황 속에도 (내년에) 5% 경제성장 목표를 세웠다”며 “전문가들은 쉽지 않은 숫자라고 얘기하지만 노력하면 달성할 수 있다. 모두가 그런 각오를 가지면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 대통령은 “내년 봄·여름에 졸업하는 대학생들에겐 일자리가 많을 것이다”는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의 얘기에 “모처럼 기쁜 소식이다”며 “2010년은 우리에게 어려움도 있었지만 2011년엔 분명히 한국의 국운이 융성하는 기회를 잡을 것이다. 내년엔 이 기회를 활용해 모든 분야에서 업그레이드되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