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인천시와 인천도시개발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도개공, LH, 중앙대 등이 꾸린 태스크포스(TF)팀 회의 결과, 캠퍼스 토지공급 규모는 검단신도시 2지구에 있는 대학부지 66만㎡(약 20만평)를 원형지가로 학교 측에 공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는 학교와 사업시행자 간에 캠퍼스 건립비 지원 문제로 상당 기간 이견을 보였으나, 중앙대 측에 캠퍼스타운 개발권을 부여하는 선까지 합의가 좁혀졌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지난 2월 검단신도시 내 2지구 66만㎡에 중앙대 인천 캠퍼스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한데 이어 10월까지 사업시행자인 인천도시개발공사와 LH, 국토해양부와 협의를 완료하고 올 연말까지 중앙대와 본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인천시가 캠퍼스 건립비 중 최대 2000억원까지 지원키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던 점이 걸림돌이었다. 학교 측은 이 돈을 건립비의 종잣돈으로 삼으려는 계획인 반면, 시는 개발이익금으로 나중에 지원한다는 방침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5차례 TF를 거친 끝에 도개공은 캠퍼스타운 부지를 제공하는 방안을 꺼내들었다.
중앙대 주변 100만㎡ 면적의 이 부지는 교육·문화·복합타운을 조성해 대학을 중심으로 한 특화계획을 수립키로 했던 곳이다. 중앙대가 주상복합, 상가 등 개발을 통해 얻는 이익금으로 학교 건립비를 활용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중앙대는 현금 2000억원 지원을 원칙으로 하되, 캠퍼스타운으로 대체할 시 적정가로 공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큰 틀의 합의는 마쳤으나 이 부지를 원형지가 또는 조성원가로 공급하느냐는 정책적 판단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시는 검단신도시 개발계획의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나섰다. 2지구가 지연될 경우 대학 부지는 1지구에 포함시켜 우선 개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또 신도시의 조기 분양을 위해 내년 6월쯤 국토해양부에 1, 2지구 통합 실시계획승인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