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에서 분가한 LS·GS그룹 계열 두 운용사는 모두 2008년 하반기 나란히 출범했다.
29일 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S자산운용과 GS자산운용은 2008년 8월 출범이후 현재까지 계열사에 각각 4조3600억원과 1조2000억원 규모 수익증권을 팔았다.
이 가운데 투자기간이 내년까지 이어지는 거래는 제외됐다.
대기업그룹 계열사는 단기자금을 주로 내부 금융사를 통해 운용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LS그룹이 GS그룹에 비해 최근 단기 운용성 면에서 양호한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했다.
LS자산운용으로부터 가장 많은 수익증권을 매수한 계열사는 엘에스니꼬동제련이다.
이 회사는 작년 초부터 9월 말까지 분기마다 LS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머니마켓펀드(MMF)에 5000억원씩 모두 3조5000억원을 투자했다.
LS자산운용이 계열사에 매도한 전체 수익증권 가운데 80%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어 예스코(6000억원)와 E1(800억원), LS(700억원), LS산전(500억원), LS전선(500억원), 엘에스엠트론(200억원), LS네트웍스(100억원) 순으로 규모가 많았다.
내년까지 전체 LS 계열사가 거래하기로 한 자금까지 합치면 앞으로 9200억원이 추가로 운용될 예정이다.
GS자산운용은 출범이후 현재까지 수익증권 매도액과 내년 예정액 모두 LS자산운용보다 적었다.
GS리테일이 7500억원을 맡겨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어 GS(1500억원)와 지에스넷비전(1050억원), GS쇼핑몰(1000억원), 후레쉬서브(500억원), GS건설(330억원), 지에스이피에스(100억원) 순이다.
내년까지 운용될 자금을 비교해도 GS자산운용은 4700억원으로 LS자산운용 절반에 그쳤다.
LS자산운용과 GS자산운용은 출범 3년 미만인 새내기 운용사다.
펀드 운용 규모도 2조원 내외에 머물고 있다.
GS자산운용은 결손금이 확대되면서 작년 말 현재 자기자본(55억원)이 자본금(100억원)을 하회하는 자본잠식 상태다.
이 회사는 4월 20억원 규모 유상증자 실시로 자본확충에 나섰다.
LS자산운용은 자본잠식에 빠지지는 않았지만 출범이후 꾸준히 손실을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