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쇼핑 ‘3천만원’ …위조 카드 “딱 걸렸네”

2010-12-2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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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9일 위조된 신용카드로 국내 백화점 등지에서 수천만원어치의 물건을 산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로 말레이시아인 Y(28)씨를 구속하고 T(28.여)씨 등 3명의 소재를 파악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Y씨 등은 지난 21일 오전 5시께 위조 여권을 갖고 입국하고서 오후까지 인천공항 면세점과 유명 백화점 명품관, 코엑스 등지를 돌며 수백만원짜리 명품 시계와 아이패드 등 3000여만원어치의 물건을 구입하고 위조된 신용카드로 결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인 이들은 싱가포르인 명의로 위조된 신용카드 20장을 갖고 들어와 쇼핑하면서 점원의 의심을 피하려고 출국용 비행기표까지 위조해 보여준 것으로 드러났다.
 
 Y씨는 범행 당일 오후 10시께 강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신용카드로 게임용 칩을 구입해 현금으로 바꾸려다가 “여권이 위조된 것 같다”는 카지노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Y씨가 올해만 아홉 차례 입국했고 모두 하루 이틀 동안 머물렀던 점을 토대로 다른 범죄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구입한 물건을 국내에 있는 다른 조직원에게 넘겨 처분하고 출국하려 한 것으로 보고 말레이시아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위조책을 검거하고자 현지 경찰과 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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