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대부업체 최고금리 30%대로 인하

2010-12-2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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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대형 대부업체들이 내년부터 최고금리를 30%대로 일제히 인하키로 했다. 이는 최근 44%인 최고금리를 이자제한법상 상한인 30%로 내리는 법안이 잇따라 국회에 제출돼 부담을 느낀 대부업체들이 먼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부업체들은 내년부터 대출 중개업체를 거치지 않고 인터넷이나 전화자동응답시스템(ARS)를 통해 직접 대출을 신청하는 고객에 대해 최고 10%포인트 최고금리를 내릴 예정이다.
 
대부업계 자산순위 1위인 러시앤캐시는 내년부터 상위 10%의 우량고객에 대해 33.9%의 최고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 8월 최고금리를 38.81%로 인하한데 이어 4개월 만에 금리를 또 내리기로 했다.
 
러시앤캐시는 은행으로부터 자금조달이 허용되면 최고금리를 29.5%로 낮출 수도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순위 2위인 산와머니는 직접 대출을 신청하는 고객에 대한 최고금리를 연 33.9%로 인하키로 했다.
 
산와머니는 지난달 중순 연 43.9%이던 최고금리를 36.5%로 낮춘 데 이어 두 달도 채 못돼 10%포인트나 낮춘 것이다. 산와머니는 중개업체를 통한 대출 신청도 36.5%로 내릴 예정이다.
 
자산순위 3~4위인 웰컴크레디트라인과 바로크레디트도 내년부터 최고금리를 현행 44.0%에서 39.0%로 5%포인트씩 내리고, KJI는 1월 중순께 39.0%로 인하할 예정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중개업체를 거치기 않고 직접 대출을 신청하는 것이 이자절감을 위해 훨씬 유리한 전략인 셈이다.
 
현재 직접 대출을 신청하는 고객 비중은 러시앤캐시 48.9%, 산와머니 41.7%, 웰컴크레디트라인 30.0% 등이다.
 
한편, 고금리의 대명사로 통했던 대부업체들이 최고금리를 30% 초반까지 내릴 경우 소액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다른 저축은행이나 캐피털사과 비교해 최고금리가 엇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낮은 수준이 된다. 현재 저축은행이나 캐피털사의 최고금리는 40% 전후에 많이 몰려 있고, 일부는 금리 상한인 44%에 달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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