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합병에 따라 하나금융지주가 다른 은행계 지주회사인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와 규모 면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이들 ‘4강’ 간 점포망을 경쟁적으로 신설하는 등 과열경쟁 양상을 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들은 대학과 신도시 내 대형할인점 등 특화된 지역에 지점을 개설하는 국내 영업 강화와 동시에 해외에서는 신흥 시장국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내년에 청년 고객 대상 지점 40개와 소형특화 지점 20개 등 약 60여개 지점을 신설할 예정이다. 5~7명의 직원으로 구성되는 소형특화 지점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의 대형마트와 복합쇼핑몰 등에 설립된다.
청년 고객 대상 점포인 캠퍼스 플라자는 주요 대학 부근에 설치하고 과장, 차장급 등 젊은 직원을 지점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지점 수가 649개로 작년 말보다 1개 줄었지만, 내년에는 15개 내외의 지점을 신설할 예정이다. 뉴타운과 신도시 등 경제규모가 커지는 지역 위주로 지점을 개설할 방침이다.
올해 지점을 15개 늘린 우리은행은 내년에 2배 수준인 최대 30개 지점을 늘릴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올해 18개를 늘린 데 이어 내년에 20개를 신설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내 소형점포 입점, 산업공단이나 신개발 지역 위주로 지점 신설을 추진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내년에도 올해 수준인 30개가량 신설할 예정이다. 지방 채널 확대에도 나선다.
또한 은행들은 해외 진출도 적극 진출한다.
우리은행은 내년 5월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또 내년 하반기 인도 첸나이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 브라질 상파울루사무소는 법인으로 전환, 호주 시드니 지점도 신설 예정이다.
국민은행도 내년에 중국 내 지점을 추가 증설 및 현지법인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일본, 베트남, 중국, 미국, 인도 등의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해외 영업 자산 비중을 현재의 5.4%에서 앞으로 최대 20%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중국 선전분행을 개설하고 추가로 중국 지역 내 1~2개 분행과 지행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