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그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인사 역시 지난해에 이어 정의선 부회장 체제를 확고히 하기 위한 일부 임원진의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304명이 임원으로 승진했고, 현대건설 인수전이 진행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승진 폭은 최소화 할 전망이다. 앞서 정의선 부회장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승진시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한 점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는 근거다.
김용환(총괄·기획), 이정대(재무), 설영흥(중국), 신종운(품질관리·정보기술), 윤여철(노사), 이현순(연구개발) 6명의 총괄 부회장 및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국내 및 해외 영업)과 최한영 부회장(상용차) 기아차 이형근 부회장(마케팅·판매) 등 부회장단 역시 큰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그 밖에 정석수 현대모비스 부회장과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 이여성 현대로템 부회장, 김창희 현대엠코 부회장과 김원갑 현대하이스코 부회장도 유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다만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각 계열사들이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감안하면 예상 외 대규모 승진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있다. 또 현대건설 인수전이 진행중인 만큼 그 동안 예견됐던 문책성 인사는 없을 전망이다. 대신 결과가 나오는 대로 내년 초 쯤 추가 인사의 가능성이 있다.
그룹 관계자는 “올해도 글로벌 시장에서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지만, 지난해 워낙 많은 승진자를 낸 만큼 올해는 승진 폭을 최소화하면서 기존 임원을 대상으로 부분적으로 ‘옥석 가리기’ 작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