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4년 임기의 반환점을 돈 이후 새출발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백악관 참모진에 대한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개편의 화두는 경륜있는 인사들의 통찰력과 민간 출신의 참신함을 함께 받아들여 행정부의 역할을 극대화하는 것.
이와 관련, 다음달 백악관을 떠나는 데이비드 액설로드 선임고문은 "전면적인 변화는 없겠지만 의미있는 변화는 있을 것"이라면서 "외부 경험을 갖고 새로운 감각을 지닌 인사들이 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필두로 한 경제팀은 개편의 최우선 순위로, 클린턴 행정부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진 스펄링 재무장관 자문역이 로런스 서머스 위원장을 이을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또 역시 클린턴 정부에서 일한 뒤 월스트리트의 투자전문가로도 활동한 로저 알트먼 전 재무차관보도 후보에 올라있다.
이와 함께 액설로드 선임고문의 후임으로는 지난 2008년 대선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캠페인을 책임졌던 데이비드 플루프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은 선임보좌역으로 자리를 옮기거나 백악관 외부에서 일하면서 차기 대선을 준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그의 후임으로는 제이 카니 부통령 대변인과 빌 버튼 백악관 부대변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짐 메시나 비서실 부실장도 내년 시카고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을 맡기 위해 백악관을 떠날 것으로 전해지면서 개편의 폭이 예상외로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번 백악관 개편작업은 지난달 실시된 중간선거 2개월 전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로 시작됐다고 NYT는 전했다.
내부에서조차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고 있는 이번 작업은 램 이매뉴얼 비서실장이 백악관을 떠난 뒤 그 자리를 임시로 맡고 있는 피트 라우스 실장이 주도하고 있으며, 이밖에 발레리 자렛 수석보좌관과 로버트 바우어 법률고문 등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모는 오바마 대통령이 성탄절을 위해 가족들과 하와이로 떠나기에 앞서 지난 22일 개편과 관련한 몇몇 제안을 내놨으며, 특히 정부의 관료주의를 지적하며 내부소통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빌 클린턴 대통령을 비롯해 리언 파네타 중앙정보국(CIA) 국장, 존 포데스타 진보센터 회장, 톰 대슐 전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케네스 두버스터인 전 백악관 비서실장 등과도 면담을 갖고 개편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 각료들 가운데서는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의 교체가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밖에 다른 1명이 떠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