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선 의원 “해병대 4개월전 북한 공격 위협 보고했다”

2010-12-24 13:21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지난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공격 약 4개월 전 해병대가 백령도, 연평도 등 서북도서 지역에 북한의 도발위협을 인지해 이를 보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병대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에게 제출한‘국방개혁 2020 기본계획 수정/보완’의 자료에 따르면 해병대의 현 실태와 문제점을 의원실에 보고 했으며, 해병대는 이에 대한 개선을 위해 수년간 군에 요구했지만 ‘국방개혁 2020’의 해병대 병력감축 정책에 따라 반영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병대는 전력증강 개선기준 및 전력 확보의 실태와 문제점으로 서북도서 적 도발위협 대비 전력보강 미흡, 상륙전력 등 임무에 부합하는 신규 무기체계 전력화 제한, 해병대 항공전력 확보계획 조정 등의 문제점을 밝혔다.

또한 해병대는 전력증강과 관련해 북도서 적 위협 대비 적정수준의 타격전력 재검토를 주장하면서 도서방어 상륙잔적 수행을 고려한 전력소요 판단기준 보완, 해병 2사단 공격헬기전력의 최초계획 환원(수방사→해병2사단), 상륙공격헬기 소요 조기결정 및 획득방법 검토를 제안했다.

한편 송영선 의원은 해병대의 전력증강 등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지난 10월 18일 해군 2함대 독도함에서 열린 해군본부 국정감사에서 해병대의 장교정원 부족 문제, 해병대 병력 감축계획 문제 등을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송 의원은 국감에서 “NLL 인근에서 일하는, 백령도 부근을 지켜야 되는 해병대를 잘라낸다고, 숫자를 줄인다고 하면서 그 비례에 따라 줄인다는 이 사고 자체가 이해가 안된다. 왜 해병대를 이렇게 줄이는가?”라면서 해병대 병력 감축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대해 당시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국방개혁 2020에 따라 해병대 병력 4000여명을 감축키로 한 것에 대해 전면 재고 입장을 밝히면서 천안함 사건 이후 해병대 2사단 병력을 서북도서로 증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이에 대해 송 의원은 “국방개혁 2020에 따라 해병대 병력 축소 정책으로 해병대의 전력증강 요구가 그동안 반영되지 않음으로 인해 서북도서 지역에 대한 안보불안이 증가했고, 결국 지난 북한의 연평도 공격 당시 해병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을 우리 군은 철저하게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