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청자박물관은 지난 2007년과 올해 최모 조선관요박물관장 등의 감정평가를 거쳐 ‘청자상감모란문정병’ 등 고려청자 두 점을 각 10억원에 사들였으나 지난 10월 문화재청에 대한 국정감사 과정에서 ‘바가지’ 매입 의혹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성윤환 의원은 당시 “청자의 실제 감정가가 1억원에 못 미치는데도 감정위원과 소장자가 서로 짜고 감정가를 10억원으로 부풀린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감사원은 청자 구매과정 등에 대한 감사에 착수해 최씨가 청자 소장자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고 감정가를 부풀린 정황이 있다며 알선수뢰 등 혐의로 지난 2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감사원으로부터 감사자료를 넘겨받아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최씨와 청자 소장자, 강진군청 관계자를 차례로 불러 감정평가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 이 과정에서 불법행위는 없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