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24일 정부중앙청사에서 개최된 ‘제99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한·미/한·유럽연합(EU)/한·페루 FTA 타결은 우리 경제의 선진화와 신성장동력 확보, 자원협력 등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 성과”라며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있어 FTA 체결은 경제성장을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윤증현 장관은 ‘2011년 대외경제정책 추진전략’에 대해 “FTA를 통한 전략적 개방과 경쟁을 통해 우리 경제를 선진화하는 것은 물론,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안정적인 사업환경 기반을 제공해 줄 필요가 있다”며 “아울러, FTA가 우리 경제주체 모두에게 혜택이 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흥개도국의 소비와 인프라 투자수요 증가에 따라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지역과 분야로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신흥개도국과 협력기반을 더욱 확충하고, 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과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관계부처가 긴밀히 협력하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고 당부했다.
윤 장관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올 한해 우리나라는 6%를 넘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이는 개방된 환경에서 글로벌 경쟁 속에 과감히 뛰어들어 위기를 정면돌파해 온 우리 기업들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1년 세계경제는 경기회복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성장률은 금년보다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선진국의 양적완화에 따른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개도국으로 유입되면서 자본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자산가치 버블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상이한 경제여건으로 인해 정책공조가 어려워지는 가운데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보호무역주의 등 국가 간 갈등요인이 더욱 부각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leekhyo@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