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르팍스 통신은 이날 "한국군이 북한과의 국경선에서 불과 20km 떨어진 지역에서 역사상 최대 규모의 훈련을 벌였다"며 "훈련에는 800여 명의 병력이 참여하고 F-15 전투기와 대포 등이 동원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러시아군도 한반도 사태 전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러시아군 참모부가 이번 한국군 훈련과 관련해 극동 군관구 부대의 전투태세를 강화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러시아군 관계자는 "국방부는 한반도 상황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하고 있다"며 "총참모부는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지상 훈련이 지난 20일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진행된 한국 해군의 포 사격 훈련에 뒤이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아노보스티 통신도 AP 통신을 인용해, 한국군이 북한과의 국경에서 멀지 않은 지역에서 40분 동안 전투 포 사격을 포함한 군사 훈련을 벌이면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훈련에 동원된 무기와 화력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한국은 올해 들어서만 47회의 군사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군은 20일 러시아의 자제 호소에도 불구하고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도 포 사격 훈련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타르타스 통신도 도쿄발로 한국이 남북을 가르는 군사분계선 인근 지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타전했다. 통신은 서울에서 북쪽으로 50km 떨어진 곳에서 실시된 이날 사격 훈련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참관했다고 강조했다. /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