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 편향된 국내 자금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적극적인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건전한 중소기업 육성에 일조하고 있다.
수은이 기업들의 실질적인 체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시행 중인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사업'이 대표적.
이 사업은 기업이 제품개발부터 해외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글로벌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각 분야 전문가들이 정보와 컨설팅을 제공한다.
수은은 올해를 원년으로 삼아 총 100개 기업을 선정해 컨설팅과 더불어 약 1조원을 지원했다. 또 향후 10년간 연평균 2조원씩 총 20조원을 지원해 한국형 히든챔피언 300개사를 육성할 계획이다.
김동수 행장은 "진정한 의미의 상생은 중소기업을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게 아니라 자체적인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이 대기업과의 하청관계에서 벗어나 장기적 동반자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은은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직접적 상생관례를 형성하기 위해 지난 8월 삼성물산과 '유망수출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시장개척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 협약은 △해외마케팅 지원 △해외현지법인 설립과 영업 지원 △해외판매(수출) 지원 △원자재의 원활한 공급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수은이 선정한 히든챔피언 육성대상 기업의 해외시장개척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양 기관이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수은은 앞으로도 국내 종합상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 유망수출 중소·중견기업이 세계적인 수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벌일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2020년까지 녹색산업에 2000억 달러(한화 약 210조원)를 지원하는 '그린 파이오니어(Green Pioneer)' 프로그램을 내년 상반기부터 시작한다. 중소 녹색성장 기업을 발굴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가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수은은 이 프로그램 시행으로 연평균 350억 달러의 수출과 3만4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