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지난해 6월부터 23억원을 들여 둘레 249m의 성벽 복원과 건물지 보존을 위한 복토작업을 펼쳐왔다.
그 결과 최소 4m 이상의 높이로 추정되는 성벽은 본래의 성벽쌓기 방식(들여쌓기)과 원래의 돌을 최대한 활용해 안전한 높이(체성 2.5~3.1m) 등을 고려한 원형 그대로로 복원됐다.
또 시는 수천명의 등산객이 지나는 현장 여건을 감안, 건물지는 복토·보존하고 유구 훼손을 막기 위해 그 상부에 등산객의 동선을 유도하는 탐방로를 설치했다.
아차산4보루는 5~6세기 사이에 한강과 임진강 유역 등에 산재한 남한의 고구려성 중 건물지와 성벽의 구조 전모가 밝혀진 최초의 유적으로, 1997년 최초 발굴 당시부터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던 곳이다.
당시 발굴조사에서 온돌과 배수로, 저수조 등이 배치된 건물지 7기가 확인된 데 이어, 2007년 발굴조사에서 치(雉) 5개를 포함한 보루의 형태, 성벽 축조방식까지 확인되기도 했다.
아차산4보루는 2004년 사적 제455호로 지정됐으며, 2005년부터 문화재청과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복원사업이 진행됐다.
시는 아차산4보루 복원으로 고구려 사업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