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퍼 에어댐·리어 스포일러 등 튜닝으로 한껏 멋을 부린 현대 투싼ix. (현대모비스 제공) |
성장 일로에 있는 이 회사는 올해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바로 국내 애프터마켓 시장 진출이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자동차 튜닝전문 브랜드 ‘튜익스(TUIX)’를 첫 선 보였다. 이와 함께 현대차 ‘투싼ix’와 기아차 ‘쏘울’ 전용 튜닝 제품 40여종을 내놨다. 지난 2002년부터 튜닝 제품을 내놓긴 했지만 브랜드와 함께 공식 제품을 본격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애프터마켓 시장은 소규모 자동차부품 업체들 위주로 돼 있어 시장 집계도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시장 규모도 전문가에 따라 1500억~5000억원으로 일정치 않았다. 하지만 확실한 건 국내 자동차 시장에 비해 애프터마켓 시장이 턱없이 적다는 것. 일본의 경우 약 20조원의 시장이 형성 돼 있다. 벤츠·BMW 등 독일 브랜드 역시 자사 차량 전용 튜닝제품을 내놓고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시장 역시 향후 5년 내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F1 코리아 그랑프리 첫 개최 등 국내 모터스포츠 활성화로 소비자들의 ‘튜닝’ 마니아 층도 늘어나는 추세다. 회사는 이 같은 전망치를 토대로 각 차종별 전용 튜닝제품 차종을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 동안 차량 튜닝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고 싶었던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일부 수입차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정상 루트를 통한 튜닝은 불가능했다. 현재는 법 규제로 막혀 있지만 차량 성능을 높이는 퍼포먼스 튜닝 수요 역시 기대되는 부분이다. 모비스는 특히 모회사인 현대·기아차와 연계, 출고에 앞서 원하는 튜닝을 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 만족도를 극대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