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와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의 각 매체들은 우리군이 20일 오후 2시 30분(중국 시간 1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연평도에서 인근 해상을 향해 예정대로 사격훈련을 실시한 데 대해 즉각적으로 특집 보도를 쏟아냈다.
보도는 대체로 한국 국방부와 한국 언론 등에서 보도한 내용을 인용해 사실 위주로 다뤄졌다. CCTV(뉴스채널)는 12시부터 매 시간 뉴스 첫머리에 긴급 뉴스 형식으로 진행상황을 전하면서 서울, 도쿄, 모스크바 특파원을 연결해 각국의 반응을 신속히 전했다.
CCTV는 “이번 사격훈련은 지난 11월 북한의 연평도 폭격으로 중단됐던 것을 재개하는 것일 뿐”이라는 한국 국방부의 성명을 소개하면서도, 이 지역이 1953년 휴전협정 당시 한-미에 의해 일방적으로 북방한계선(NLL) 이 설정돼 그 동안 줄곧 분쟁의 대상이 돼왔음을 상기시켰다.
또 한반도는 현재 세계에서 안전이 가장 취약한 지역이라면서, 그간 여러 차례 벌어진 군사적 마찰 사례를 상세히 소개했다. 특히 천암함 사태에 대해서는 한국 측의 조사결과에 대해 북한 측이 부인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CCTV는 이번 포격훈련에 대해 북한의 대응방식을 예측하면서 한 평론원의 말을 인용, 북한은 미국과 직접 대화를 원하고 있으며 지난주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가 김계관 외교부 제1부상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한 사실을 상기시키고 재공격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북한은 이번 훈련에 대해 결과를 형식과 정도 측면에서 면밀히 분석한 뒤 대응방안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서도 이제 막 북-미간 대화가 시작됐음을 강조함으로써 지난번 같은 공격이 재개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아주경제 = 베이징 이필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