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출시되는 휴대폰 대부분이 NFC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 모바일 결제 및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NFC(Near Field Communication)는 13.56M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해 약 10cm 거리에서 단말기 간 데이터를 전송하는 근거 무선통신 기술로 모바일 결제, 교통카드, 멤버십 카드, 신분증 등 그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기존 근거리무선인식장치(RFID)는 전자태그가 붙은 모든 사물의 정보를 읽어들이는 것만 가능했으나 NFC는 읽기와 쓰기를 지원하는 쌍방향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또한 암호화 기술이 적용되어 무선으로 접속해도 정보가 빠져 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보안 기능이 강화됐다.
더불어 기존 RFID를 활용해 이뤄지던 교통카드, 신용카드 기능은 물론 도어락, 자동차 스마트 키 등에도 폭넓게 이용될 수 있어 상거래 부문에서도 새로운 플랫폼 형성이 예상된다.
쉽게 말해 NFC 기능이 내장된 휴대폰만 있으면 굳이 여러장의 신용카드와 집 열쇠 등을 번거롭게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것.
이와 관련해 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보고서를 통해 모바일 결제 시장이 활성화 되면 금융기관의 신용카드 관련 비용 절감을 비롯해 보안, 통신사업자의 신규 수익원 및 성장동력 창출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NFC칩 개발에 성공하여 내년 1분기부터 본격 양산한다고 발표했다.
또 삼성전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3(진저브래드)버전의 스마트폰 ‘넥서스S’에 NFC 기능을 탑재해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글로벌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도 내년부터 전체 스마트폰 라인업에 NFC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할 예정이고 애플도 아이폰 후속 모델에 NFC 기술을 반영할 것으로 알려져 시장 규모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외 이동통신업체들도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시장규모가 급격히 커질 모바일 결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은 내년 출시되는 휴대폰 대부분에 NFC 기능을 탑재 할 계획으로 일부 식당 및 편의점에 NFC 리더기를 시범적으로 배포, 서비스 도입 추진 중이다.
지난 13일에는 국내 최초로 NFC 칩이 들어간 삼성전자의 ‘SHW-A170K’를 출시한 KT도 일부 장소에 NFC 결제를 지원하는 ‘쇼터치’ 서비스를 도입하고 시장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LG유플러스도 4세대(4G) 이동통신망(LTE)이 구축되는 내년 하반기 중에는 NFC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의 AT&T, 버라이즌, T모바일도 합작 회사를 설립하여 오는 2012년부터 본격적인 NFC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