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8년 국내화단의 대표작가인 천경자 화백이 1940년대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 제작한 작품 93점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했다. 미술관은 다양한 천경자의 작품세계를 관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기증작 93점 중 총 32점을 선별·재구성해 전시하고 있다.
'보랏빛 정한’ ‘영원한 초상’ ‘끝없는 여정 ' ‘문학의 향기를 찾아서 '‘ 도안화와 드로잉’다섯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전시에는 천경자 화백의 채색화와 자화상, 학창 시절의 습작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해외 스케치 여행 중에 만난 이국(異國)여인의 모습을 담은 인물화, 세계 여행에서 제작한 여행풍물화와 문학 기행화가 눈길을 끈다.
그녀에게 무한한 영감의 에너지를 제공했던 헤밍웨이 생가를 방문해 제작한 ‘헤밍웨이 집 키웨스트’, 마가렛 미첼의 생가를 배경으로 그린 ‘애틀랜타 마가렛 미첼의 생가’등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