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장애인 사회활동 지원강화...장애인 고용율 높인다

2010-12-2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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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장애인 취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 9월 장애인고용공단과 손잡고 장애인 93명을 대상으로 맞춤훈련을 실시한 뒤 이들을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삼성전자는 올해에만 142명의 장애인을 채용하며 2006년 이후 최고 수준의 장애인 고용에 나섰다.

이에 이어 20일부터 사상 처음으로 장애인 대학생만을 대상으로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겨울방학을 활용해 8주간 진행되는 이번 장애인 인턴십에는 총 35명의 장애인 대학생이 선발됐다.

그간 장애인들의 사회적 진출이 어려운 가운데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위한 조치라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그간 삼성전자의 장애인 고용은 사회의 기대와는 격차가 있었다. 현행법상 대기업들은 전체 임직원 가운데 2% 상당을 장애인으로 구성해야 한다. 이같은 비율을 지키지 못한 기업은 장애인고용부담금을 납부한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고용부담금 납부 1위 자리를 10년 넘게 지키고 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장애인 쿼터 1707명 가운데 585명만을 채용, 이에 따른 부담금 68억7000만원을 납부했다. 주어진 장애인 채용 비중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인원만 채용하고 나머지는 부담금으로 벌충하고 있는 것.

특히 2위인 LG디스플레이(23억8000만원), 3위 LG전자(16억6000만원)에 비해 3~4배 이상 부담금 비중이 높아 장애인 채용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최근 삼성전자가 적극적으로 장애인의 사회적 진출을 돕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직원 채용시 장애인들의 지원이 많지 않고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를 찾기 어렵다”며 “장애인들에 대한 맞춤형 교육과 인턴 지원 등을 통해 필요한 장애인 인재를 발굴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8만명을 크게 웃도는 삼성전자 국내 임직원 수를 감안하면 단순히 부담금 규모로 장애인 채용 의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6년 장애인 대상으로 고용을 전제로 한 맞춤형 교육과 올해 신설한 장애인 대학생 인턴십 등을 통해 장애인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 이를 통해 사내 장애인 고용 비중도 점진적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번 장애인 인턴십 대상 학생들은 향후 삼성전자 공채 지원시 특별우대를 통해 가산점을 부여받는다. 아울러 학교 성적 우수자를 대상으로 장학금 지원도 검토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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