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관계자는 이날 “연평부대에서 오늘 해상사격훈련을 북방한계선 이남 우리 해역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훈련시간은 기상상황을 봐야 한다”며 “현재 연평도에는 주민과 기자, 관공서 직원, 소방지원 인력, 복구공사 업체 직원 280여명이 잔류하고 있으며 주민 대피방송을 통해 대피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격훈련 시작은 오전 11시께 계획됐으나 해무 때문에 오후 1시 이후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사격훈련은 북방한계선 이남에서 서북도서 방어를 위해 오래전부터 주기적으로 실시하던 통상적이고 정당한 훈련”이라며 “군사정전위 및 유엔사 회원국 대표도 훈련을 참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추가 도발시 강력히 대응할 만반의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측이 또다시 불법적인 군사도발을 감행할 경우, 우리 군은 즉각 강력하고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군은 우리나라 첫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7600t급)을 비롯한 한국형 구축함(KDX-Ⅱ.4천500t급) 2척을 서해상에 전진 배치했다. 또한 대구기지의 공군 F-15K 전투기도 비상 출격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F-15K에는 사정 278㎞의 지상공격용 미사일 AGM-84H(슬램이알)과 사정 105㎞의 AGM-142(팝아이) 공대지미사일이 장착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는 북한의 추가 도발시 자위권 차원에서 공격원점까지도 정밀 타격하려는 취지인 것으로 풀이된다.
군 관계자는 “통상 사격훈련 때 포탄은 NLL에서 10㎞ 이상 남쪽으로 떨어지게 된다”며 훈련의 목적이 북한을 자극하기 위함은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다.
연평도 해병부대가 실시하는 이번 사격훈련 구역은 가로 40㎞, 세로 20㎞의 연평도 서남방 방향으로, K-9 자주포와 105㎜ 견인포, 벌컨포, 81㎜ 박격포 등이 동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격은 지난달 23일 연평부대에서 K-9 고폭탄 등 11종 3천657발을 발사하려다가 북한군 포격으로 중단된 잔여량을 발사하는 것으로, 2시간 이내에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잔여량은 2천여발 가량이다.
한편 국방부는 해상사격훈련을 하겠다고 이미 공표를 했기 때문에 북측에 별도의 전화통지문을 보내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