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복지의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9개 광역도의 교통복지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경남-강원-경기도 순으로 조사됐다. 경남은 저상버스 보급율, 특별교통수단 보급률과 교통약자 지원행정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9개 광역도 중 교통복지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번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교통약자 인구는 전체인구의 약 24.5%인 1217만명 수준이며, 교통약자 중에서는 고령자(65세이상)가 527만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43.3%)을 차지했다. 교통약자는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자, 어린이 등 생활을 영위함에 있어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자를 뜻한다.
교통약자 인구는 지난해 (1212만명)에 비해 약 5만명 증가했으며, 고령자와 장애인 인구는 증가한 반면 어린이의 비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개 광역도의 교통수단·여객시설·보행환경을 대상으로 이동 편의시설에 대한 설치율·만족도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여객시설의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 이동편의시설 설치율은 철도역사(92.4%), 공항(89.4%)가 높게 나온 반면 버스정류장(49.6%)은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객선의 경우 장애인화장실, 휠체어 탑승설비 설치율(22.7%)이 매우 낮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교통수단 중에서는 철도, 항공기의 만족도가 가장 높고, 버스와 여객선의 만족도가 낮게 나타났다. 여객시설 중에서는 철도역사의 만족도가 가장 높고 버스터미널의 만족도는 낮게 조사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른 개선 필요사항에 대해서 지자체 등 관련 기관에 시정 요구하고, 법적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시설에 대해서는 개선여부를 지속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선이 시급한 시설 위주로 개선방안을 마련해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계획(2011년 2차 증진계획 수립)에 반영함으로써 교통약자 이동편의를 지속적으로 증진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