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와 경기도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는 이날 “파주시 교하읍 산남리 한우농장의 구제역 의심 신고가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지난 16일 구제역이 발생한 파주 부곡리 젖소농장에서 남서쪽으로 19km 떨어진 곳으로 고양시, 김포시 경계와 인접해 해당 지자체와 방역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에 따라 이 한우농장에서 키우고 있는 100마리를 살처분하고 반경 500m 내에 있는 한우농장 7곳의 한우 500여마리도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 농장에서 8~9km 떨어진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우농장에서도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은 이 농장의 150마리도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 할 계획이다.
방역당국은 이동통제초소를 파주 2곳, 고양시 10곳으로 추가 설치해 모두 112개소로 확대하는 등 구제역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주말을 넘긴 뒤 내주초 의심신고 접수건수와 구제역 발생 건수의 추이를 살펴봐야 이번 구제역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다”면서 “경기지역은 과거 구제역 사태를 경험한 적이 있어 경북보다는 초기대응을 더 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봉화·영주·역덕·의성의 한우농가 각 1곳에서도 사처분한 한우에서 구제역이 발생, 전체 구재역 발생건수는 경북과 경기도 10개 지역에서 40건으로 늘어났다. 이번 구제역으로 지금까지 939농가에서 18만857마리의 가축이 살처분·매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