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반 총장은 17일 올해를 마감하는 송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을 포함해 모든 점령지에서 정착촌 건설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은 지난 9월 27일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 대한 정착촌 건설 유예조치를 해제했으며, 이로 인해 미국의 중재로 같은 달 초에 재개됐던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반 총장은 당시 성명을 통해 "유대인 정착촌 건설이 국제법상 불법"이라며 이스라엘에 정착촌 건설의 동결을 거듭 촉구했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장래에 수립될 독립국의 영토가 될 요르단강 서안 지역과 동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이 일종의 식민마을인 정착촌의 건설을 중단하지 않는 한 평화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 총장은 또 내년에는 이스라엘에 의해 봉쇄된 가자지구에서 삶의 질이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반 총장은 지난 3월 가자지구를 방문해 "봉쇄 정책은 팔레스타인인 주민들에게 큰 고통을 주고 있다"며 이스라엘에 봉쇄 해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강경 무장정파인 하마스가 2007년 6월 가자지구를 장악하자 강력한 봉쇄 정책을 펴오다가 올해 5월 가자행 국제구호선 공격으로 국제사회 여론이 악화하자 봉쇄를 완화하기로 했으나 건축자재 반입이나 주민 이동 등에는 여전히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