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 위기 이후 경제 성장 속도가 더뎌지긴 했지만 중국의 부유 도시들은 여전히 동부 연안지역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나났다.
경제 매체인 중국경제망이 자체 조사해 18일 발표한 '제3기 전국 상대적 부유지구' 명단에 따르면 광둥(廣東)성의 둥완(東莞)시가 1위를 차지하는 등 10대 부유 지구 가운데 9곳이 동부 연안 도시였다.
둥완에 이어 신장(新疆) 커라마이(克拉瑪依), 장쑤(江蘇) 쑤저우(蘇州), 광둥 포산(佛山), 장쑤 우시(無錫), 광둥 주하이(珠海), 광둥 중산(中山), 저장(浙江) 단산(丹山), 저장 원저우(溫州), 장쑤 창저우(常州)가 10대 부유 지구에 이름을 올렸다.
상대적으로 경제 발전이 뒤지는 것으로 평가받는 신장의 커라마이가 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을 뿐 10위권 부유 지구 가운데 나머지 9개 도시는 광둥과 장쑤, 저장 등 동부 연안의 도시였다.
베이징과 상하이, 톈진(天津), 충칭(重慶) 등 4대 직할시를 제외한 318개 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된 총 42개 부유 지구 가운데서도 저장 7개, 광둥과 장쑤 각각 5개, 푸젠(福建) 2개 등 절반에 가까운 19개 도시가 동부 연안에 몰렸다.
국제 금융 위기 이후 전국 평균 이상의 경제 성장률을 보이는 네이멍구(內蒙古) 5개 도시가 부유 지구에 이름을 올렸고 안후이(安徽)와 랴오닝(遼寧)도 각각 3개와 2개 도시가 부유 지구에 편입됐다.
부유 지구는 주민 수입과 소비, 저축, 공공서비스, 경제 발전 및 재정 조정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선정됐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