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콤비' 김경아(세계랭킹 5위.대한항공)-박미영(14위.삼성생명) 조가 2010년 국제탁구연맹(ITTF) 프로투어를 총결산하는 그랜드파이널스 여자복식 준결승에 올랐다.
김경아-박미영 조는 대회 둘째 날인 17일 오후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복식 첫 경기 8강전에서 싱가포르의 난적 펑톈웨이(3위)-왕위에쥐(8위)를 4-2(8-11 6-11 11-7 11-5 11-7 11-9)로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김경아-박미영 조는 경기 초반 상대의 날카로운 스매싱 공격에 애를 먹으며 첫 두 세트를 내리 내줬지만 커트 수비와 드라이브 공격의 조화가 살아나면서 남은 3~6세트를 모두 따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김-박 조는 오는 18일 오전 10시30분에 열리는 준결승에서 네덜란드의 리쟈오-리졔 조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남자부에 출전한 이상수(66위)-서현덕(83위.삼성생명)도 이날 8강전에서 일본의 마쓰다이라 켄타(31위)-니와 코기(94위) 조를 4-1(12-10 11-4 11-7 11-13 11-9)로 물리치고 4강에 안착했다.
복식에 이어진 단식 경기에서는 여자부 16강전에 출전한 김경아가 네덜란드의 리졔(28위)에 0-4(9-11 7-11 9-11 8-11)로 덜미를 잡혔다.
첫 세트에서 잇따른 수비 실수로 점수를 내준 김경아는 공수 전환에 흐름을 잃고 나머지 세 세트를 모두 내주고 말았다.
21세 이하 단식에서는 A조 1위로 준결승에 오른 서현덕이 마쓰다이라 켄지(19.일본)을 꺾고 결승에 진출해 김민석(59위.인삼공사)를 꺾고 올라온 중국의 린가오위안과 19일 결승에서 맞붙는다.
21세 여자부에 출전한 강미순(39위.대우증권)은 그룹 예선 B조 3위로 AㆍB조 1-2위가 올라가는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