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찰청은 올해 1~11월 거리 범죄 발생건수를 집계한 결과, 도쿄도(東京都)가 8만721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부터 줄곧 거리 범죄율 1위 지역으로 지목돼 온 오사카부(大阪府)는 같은 기간 7만6622건에 그쳐 11년 만에 오명을 벗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17일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노상강도 오토바이·자전거도둑 소매치기 등 14개 종류의 주요 거리 범죄 발생 건수는 도쿄도가 전년 동기 대비 4.4%가 감소했고 오사카부는 15.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사카부는 지난 34년간 소매치기 피해가 가장 많은 도시였지만 올해는 치바(千葉)현보다 58건 적은 2018건에 머물렀다.
오사카부는 거리 범죄율 1위로 '치안 불안 도시'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최근 8년간 시정부와 상가가 협력하고 방범 카메라를 증설하는 등 대책 마련에 힘써 왔다.
현지 언론은 오사카부의 노력 덕분에 범죄율이 조금씩 낮아지고 있지만 노상강도나 오토바이 도둑 등 6개 종류의 범죄에 있어 여전히 일본 최다 발생 지역으로 꼽혔다고 설명했다. 살인 사건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120건으로 도쿄도의 96건을 웃돌았다.
이 밖에 아이치(愛知)현 (5만7741건), 사이타마(埼玉)현 (5만789건), 카나가와(神奈川)현 (4만5503건) 등이 거리 범죄가 많은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