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용 AE사업본부장 사장승진
-총 39명 승진, 지난해보다 1명 늘어
(아주경제 이하늘기자) 17일 LG전자가 현장 중심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아울러 노환용 AE사업본부장을 사장으로 선임하며 성과 위주의 'LG way' 인사를 이어갔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생산·영업·R&D·마케팅 등 현장 인사들에 대한 중용이 단행됐다. 구본부 부회장 취임 이후 현장 중심 경영을 강조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들에 대한 발탁이 이뤄진 것.
특히 노 신임 사장은 지난 1980년 LG전자에 입사해 30년간 공조사업 한 우물을 파며 LG 휘센 에어컨이 세계 1위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아 승진했다. 다만 노 사장을 제외한 부사장급 사업본부장 2명은 이번 인사에서 승진 대상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 밖에 전무는 9명, 상무는 29명으로 전체 승진자는 노 사장을 비롯해 39명에 달했다. 지난해 승진자 38명을 넘어서는 수준.
당초 LG전자는 올해 경영성적이 좋지 않아 승진 규모를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구 부회장 취임과 함께 새로운 경영을 시작하는 만큼 조직원에 대한 격려 차원의 대승적 인사를 시행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사장 승진자까지 포함돼 질적인 측면에서 지난해를 크게 웃도는 인사가 진행됐다는 평이다.
이와 관련해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LG Way 리더십이 내재화된 인재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성과와 성과창출 과정, 역량 등을 면밀하게 검토했다"며 "어려운 업무 환경 속에서 묵묵히 헌신하며 성과를 낸 인재들을 배려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