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부산도시철도 지하 역사의 공기질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교통공사(사장 안준태)는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전문 측정업체를 통해 부산도시철도 전 지하 역사의 미세먼지·이산화탄소·폼알데하이드·일산화탄소 등 4개 분야의 농도를 측정한 결과, 모두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관리법’이 정한 유지기준의 절반이하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16일 발표했다.
올해 측정결과의 가장 양호한 부분은 일산화탄소로 유지기준인 10ppm의 8% 정도인 평균 0.8ppm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폼알데하이드·이산화탄소·미세먼지는 각각 평균 13.7㎍/㎥, 423ppm, 63.5㎍/㎥로 기준치의 13.7%, 42.3%, 42.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역사 공기질이 기상의 영향을 일부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비가 올 경우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농도가 쾌청한 날에 비해 각각 91%, 96%를 기록한 반면 폼알데하이드와 일산화탄소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이는 공기 오염원이 수증기압이나 습도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공사는 지하 역사 공기질 개선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하 공기질과 직결되는 환기설비를 적정하게 운영하며, 이 설비의 세정필터 청소를 위해 일일·월간·연간 계획을 세우고, 자동세척·수동세척·약품고압세척을 시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월 2회 지하터널을 물로 씻어내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있다.
안준태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지하 역사 공기질이 관련 법을 충족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시민과 우리 공사 직원의 건강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공기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