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2010 자동차 산업인의 밤’ 행사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에서 우리나라가 자동차 부문을 양보한 것과 관련해 "올해 우린 미국 시장에 95만대를 팔았지만 미국차는 우리나라에 6000여 대 들어오는 데 그쳤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협정문을 한 자도 안 고쳤으면 최선이었겠지만 미국 내 여건 때문에 일부를 고쳤고 시간을 끄는 것보다 그게 차선이었다”며 “기본적으로 (미국과 한국차의) 점유율과 경쟁력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자신이 있어 양보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관세 철폐시한을 연기하더라도 국내시장에서의 미국차 선호도로 봤을 때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특히 “자동차 부품은 FTA 발효 시 즉각 관세가 철폐되는데 우리의 대미 차 부품 수출액이 완성차 수출액을 역전할 날이 머지않았다”며 “국내 3000여 부품 중소기업은 많은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무장관으로서 말하건대 이번 한미 FTA를 비준하지 않고 시간을 끄는 것보다 다소 양보하고 빨리 타결하는 게 더 큰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일본 자동차 업계가 왜 발칵 뒤집혔겠느냐”며 “한국차가 미국 시장에서 선전할 여건이 마련된 것으로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완성차 업계는 부품업계와 동반성장해야 한다”며 “조그만 부품 한두 개가 잘못되면 전체가 큰 위기에 빠지는 것을 도요타가 여실히 보여준 것처럼 부품업체가 튼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