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야권에서 국회의 새해 정부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지역구(포항 남) 예산이 증액된 사실을 두고 ‘형님예산’이라며 공세를 펴고 있는데 대해 “(야당이) 포항의 ‘ㅍ’자만 나와도 다 (이 전 부의장과) 연결하는데, 이전 정권에서부터 시작된 계속사업에 대해서까지 그렇게 공격하는 건 상식을 벗어난 일이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이 전 부의장이) 경상도와 부산, 울산 지역 전부를 대표하는 전국구 의원이면 그런 얘기를 들어도 될지 모르나, 그쪽(포항)에 철도가 연결되는 것만 갖고 침소봉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이 전 부의장의 인접 지역구인 포항 갑의 이병석 의원도 야당이 대표적인 ‘형님예산’으로 꼽는 ‘포항~삼척 철도건설’ 사업(700억원 증액)에 대해 “김대중 정부 때인 2000년에 기본계획이 수립돼 추진해 온 것으로, 포항 구간은 16.7%에 불과하고 4개 도시에 걸쳐 있는 사업이다”고 해명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설령 정치적인 목적이 있더라도 기본은 지켜야 한다”면서 “지금 야당을 보면 이익집단보다 못한 행동을 하고 있어 어처구니가 없다”고 거듭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