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대상 첫 민방공 대피훈련 실시

2010-12-1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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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폭격 등에 안전대피 훈련, 공군 가상적기 지원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이 같은 비상상황을 가상한 민방공 특별 대피훈련이 15일 오후 2시부터 실시됐다.

이번 훈련은 1975년 민방위 기본법 제정 이후 처음으로 전국민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적의 폭격 등 위험 상황에서 안전하게 대피하는 요령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구제역이 발생한 경상북도와 경기도 연천, 양주는 훈련에서 제외됐다.

훈련은 공습경보 발령과 동시에 15분간 전국적으로 실시돼 교통과 주민 이동이 통제됐다.

이에 따라 직장과 학교, 가정에 있던 국민은 지하철역과 지하보도 등 지정된 대피 장소로 피하는 훈련을 실시했으며 건물에서는 엘리베이터 이용이 금지돼 국민은 비상구를 통해 지하실 등으로 이동했다.

보행자들의 경우 경찰과 민방위대원의 안내에 따라 가까운 지하철역이나 건물 지하로 대피했고 운전자는 정차했다. 하지만 소방방재청이 최초 세웠던 차량 운전자 대피 방침은 대부분 실시되지 않았다.

민방공 대피훈련이 실시된 이날에는 기관별로 화생방 훈련, 비상차로 확보훈련 등 다양한 훈련이 동시에 실시됐으며 이에 따라 서울 지하철 시청역과 청량리역 등 7개 역에서는 지하철 이용객들이 방독면 착용 요령 등을 배웠다.

경기도 파주시에서는 중앙119구조대 등 5개 기관이 참여한 화생방 공격 대비 특별훈련이 열렸으며 공군은 KF-16 등 10여대의 가상적기를 서울과 부산 등 전국 주요도시 상공에 띄워 훈련을 지원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최성 고양시장과 함께 경기도 고양시 푸른마을 아파트에서 실시한 민방공대피 훈련에 참석해 150여명의 주민이 참가한 대피훈련 상황을 지켜봤다.

맹형규 장관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민방공 훈련이 형식적으로 이뤄지며 실제 북한 도발이 이뤄질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우왕좌왕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북한의 도발에 대해 정부는 더 이상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 훈련 내용을 잘 기억해 유사시 대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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