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는 지난 14일(현지시각) 가나의 수도 아크라에 위치한 ICC(International Conference Center)에서 강덕수 STX그룹 회장, 김국현 STX건설 사장 및 가나 정부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가나 주택 사업 착수를 위한 1단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어 강덕수 회장은 대통령궁에서 존 아타 밀스(John Atta Mills) 가나 대통령과 만나 초대형 건설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과 향후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STX는 지난해 가나 정부와 수도 아크라(Accra)를 비롯해 쿠마시(Kumasi), 타코라디(Takoradi) 등 가나의 주요 10개 도시에 주택 20만호와 도시기반 시설 등 총 100억 달러가 넘어가는 초대형 건설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하고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우선 STX는 이번 계약을 통해 주택 20만호 중 우선 3만호의 주택을 건설할 계획이다. 계약 금액은 총 15억 달러 규모로 2011년 초 현지에서 기공식을 갖고 2015년 1단계 사업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나 정부는 1단계 사업을 통해 건설되는 주택을 전량 인수해 치안 담당 공무원들의 주택문제를 적극 해결할 계획이다.
가나 정부는 군인, 경찰 등 치안 담당 공무원(Security Agency)에게 주택을 제공하도록 법제화되어 있다. 지난 2년간 주택 부족으로 치안 담당 인력 확충에 어려움을 겪었던 가나 정부는 이번에 건설하는 3만호의 주택 중 2만호는 경찰에, 1만호는 군인에 우선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17만 호는 가나 국민 수요 및 정부 정책에 맞추어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그 중 6만 호는 가나 연금공단(SSNIT) 및 지방정부 재정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11만 호는 가나의 주택은행인 HFC Bank가 공무원 및 일반국민에게 모기지를 제공하는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STX는 이와 더불어 아크라시 인근에 신도시 조성 프로젝트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아크라로부터 동쪽 45㎞ 거리에 위치한 프람프람(Prampram) 지역 약 900만㎡ 대지에 주택과 주민복지시설, 학교, 병원 등 인프라 시설, 관공서 등이 들어서는 신도시를 개발하게 된다.
STX는 이번 1단계 사업의 일환으로 주택 5000호와 교육 및 기본 편의시설을 먼저 건설하고, 이후 사업 진행 과정에서 점진적으로 주택 공급을 늘려 최종적으로 약 4만 호의 주택을 건설, 인구 20여만명이 거주할 복합 신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STX는 안정적인 공사 자금 또한 확보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소요될 자금은 가나 정부의 지급보증만으로 현지 법인이 채권을 발행하여 조달하게 되며,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 글로벌 인프라 펀드 등의 정책자금도 활용할 예정이다.
강덕수 회장은 “이번 계약 체결로 21세기 최대 전략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프리카에서 성공적인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STX가 한국-가나 간의 경제적 교두보 역할은 물론 가나 국가 경제의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