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4시20분께 경북 상주시 내서면 상주-청원 고속도로 청원 방면 하행선 청원기점 71㎞ 지점에서 탱크로리와 그랜저 승용차 등이 포함된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빗길에 미끄러진 탱크로리를 트레일러와 카고트럭 등이 추돌해 4중 추돌사고가 났으며 이를 보고 급제동한 또다른 탱크로리 뒷부분을 뒤따르던 그랜저 승용차가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잇따른 사고로 김모(44.서울 거주)씨 등 그랜저 탑승자 5명을 포함해 7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쳐 인근 상주 적십자병원과 성모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처리로 상주-청원고속도 남상주IC 부근의 구간이 7시간 가까이 전면 통제되면서 사고지점 후방으로 차량 수백대가 교통정체를 빚었다.
또 사고난 탱크로리에 실렸던 도로포장용 아스콘 20t 가량이 도로 위에 쏟아져 상주시청 공무원들이 급히 방제작업을 펼쳤다.
경찰은 "2건의 추돌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모두 6대의 차량에서 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4시3분께 사고 지점에서 7~8㎞ 떨어진 하행선 청원기점 63.5㎞ 지점에서 승용차와 화물차, 탱크로리 등이 포함된 9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2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차량들에 화재가 나면서 승용차 4대가 모두 타고 화물차와 탱크로리 4대가 부분 소실됐다.
상주소방서 관계자는 "인명 구조를 위해 사고현장에 도착했을 때 도로가 미끄러워 걷지 못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사고가 새벽 시간대 비 내리는 가운데 차가운 날씨로 노면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