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주간 1.39포인트 내렸다. 2800 중반을 벗어나지 못하다가 9일 2810선까지 떨어졌다가 10일 2841.04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내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자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보합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발표일을 기존 13일에서 11일로 앞당기면서 긴축에 대한 부담도 더 커졌다.
중국의 11월 CPI증가율은 5.1%로 연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부분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수치보다 평균 0.4~0.5%포인트 높았다. CPI 증가율 급등을 예상한 중국 인민은행은 10일 미리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올렸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준율 인상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해 온 금리 인상 부담을 덜어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수를 큰 폭으로 올리지는 못 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양투자는 “지준율 인상이 금리 인상 우려를 해소했다”면서도 “10일부터 경제공작회의를 시작한 만큼 정책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천샤오단 궈카이증권 연구원은 “11월 물가 상승률이 연내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은 맞아떨어졌지만 5% 이상 올라 다음 주 초반까지 악재는 이어질 수 있다”며 “최근 상품가격이 신고가를 기록했음에도 상하이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아 긴축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기 때문에 증시 역시 부담을 덜어내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책적 불확실성 요소가 해소되면 증시는 즉시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천 연구원은 “12차 5개년 첫 해인 내년 경제 정책은 증시에 호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각 분야에 대한 규모와 전체적인 계획이 발표되면 중장기적으로 증시는 서서히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