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시장서 사상 첫 50만대 돌파

2010-12-1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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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 시장서 사상 첫 50만대 돌파

현대자동차는 12일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연간 판매 5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1986년 미국에 '엑셀' 수출로 그해 16만대를 판매한 뒤 24년 만이다.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판매담당 부사장은 "더 많은 고객이 현대차의 우수한 제품과 업계 최고의 보장, 향상된 딜러 만족도를 인지함으로써 판매도 늘고 있다"며 "현대차 라인업의 르네상스를 맞아 미래는 더욱 밝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미국 진출 첫해 16만8천882대를 판매한 데 이어 이듬해 26만3천610대를 팔아 엑셀 신화를 일으켰지만, 급격한 판매증가에 따른 정비망 부족과 철저한 품질관리 미흡으로 브랜드 이미지 추락이라는 결과를 맞아야 했다.

   이후 현대차는 지속적인 판매 감소를 보이며 1988년 9만2천217대를 판매해 사상 처음으로 10만대 이하의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1999년 취임한 정몽구 회장 특유의 품질 및 현장 경영으로 품질이 비약적으로 개선되면서 재도약의 발판이 마련됐다.

   그 결과 1999~2001년 3년간 차례로 10만대, 20만대, 30만대의 벽을 돌파했으며, 2003년에는 40만대마저 넘어섬으로써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2005년에는 미국 시장에 한국 자동차업체 최초로 완성차 공장을 건설, 개발부터 생산, 판매, AS까지 현지화하는 본격적인 미국 현지생산 시대를 활짝 열었다.

   현대차는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급감에도 매년 40만대 이상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신형 쏘나타와 투싼ix 등 뛰어난 디자인과 높은 품질력을 앞세운 신차를 잇달아 미국에 선보이며 사상 첫 5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현대차 중 올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YF쏘나타.


    모델별로는 쏘나타가 올해 18만3천295대가 팔려 작년보다 50% 이상 성장했다.

   투싼ix는 올해 3만6천333대가 팔려 작년의 1만5천411대보다 135% 늘었다.

   제네시스와 제네시스 쿠페 역시 작년보다 23% 이상 향상된 2만7천70대가 팔리며 현대차가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내년에도 고급 세단부터 친환경차까지 다양한 신차를 미국 시장에 선보이며 이 같은 판매 성장세를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내년 초 에쿠스와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미국에 본격 출시한다. 아울러 신형 아반떼도 투입해 쏘나타, 싼타페와 함께 현대차 판매의 3대 축으로 키워나간다는 구상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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