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니는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16.99점을 얻어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63.76점)을 합쳐 종합 점수 180.75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시즈니는 프리스케이팅에서는 두 차례나 점프에서 감점당하는 등 불안한 연기를 펼쳐 3위에 그쳤지만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 없는 연기를 펼쳐 차이를 벌린 덕에 선두를 지켰다.
지난 시즌까지 그랑프리 파이널에 한 차례 출전해 6위에 오른 게 성적의 전부인 시즈니는 올 시즌 5년 만에 그랑프리 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그랑프리 파이널 정상까지 정복했다.
시즈니는 여자 싱글을 양분하던 '피겨 여왕' 김연아(고려대)가 불참하고 아사다 마오(일본)가 극도의 부진에 빠져 탈락한 가운데 치러진 이번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안도 미키와 스즈키 아키코(이상 일본),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등을 제치고 '무주공산'의 주인이 됐다.
시즈니는 자신의 종전 최고점(172.37점)을 8점 넘게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지만, 그럼에도 지난 3년 동안 김연아가 거둔 최저점과 비슷한 성적밖에 내지 못해 이번 그랑프리 시리즈는 '김빠진 대회'가 됐다.
카롤리나 코스트너가 178.60점으로 2위에 올랐고 무라카미 카나코(일본)가 178.59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남자 싱글에서는 패트릭 챈(캐나다)이 259.75점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오다 노부나리(일본,242.81점)와 코즈카 다카히코(일본,237.79점)가 뒤를 이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