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분위기 살아나는 소비관련주

2010-12-08 17:49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미국의 소비관련주가 미국 소비심리개선 훈풍과 중국긴축 악재가 대립하는 가운데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소비자신용이 27개월 만에 가장 큰 폭(33억8000만원)으로 증가한 2조4000억달러로 나타났다. 지난달에 21억달러 증가로 8개월 만에 반등한 것에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다.
 
 당초 시장 예상은 전월 대비 10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신용은 소비재와 서비스 구입을 위해 개인들에게 제공되는 금융기관의 신용(=빚) 규모를 집계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자동차 등 내구재가 아니더라도 신용카드 구매가 일반화돼 소비자신용 이용도가 매우 높아 개인 소비동향을 파악하는데 유용한 통계자료가 된다.
 
 또한 개인이 돈을 빌리거나 금융기관들이 대출심사기준을 정하는 것 모두 경기에 민감한 만큼 소비자신용 자체가 경기 상황을 가늠하는데도 아주 유용하다.
 
 미국 추수감사절 다음 주 월요일인 지난달 29일 '사이버먼데이'에 온라인 소매업체들은 사상 처음으로 10억달러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보다 16% 늘어난 금액이다.
 
 골드만삭스는 1일 2011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에서 2.7%로 올렸다. 2012년 성장률도 3.6%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쇼핑 시즌을 맞아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며 "미국발 소비 훈풍과 함께 국내 기업들의 주당 순이익 절대치가 지난달 말부터 재차 상승하고 있어 시장에 온기를 공급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의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4.4%로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보다 8.6% 오르는 등 17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국 최대 증권사인 궈타이쥔안(國泰君安) 등 전문가들은 2011년에도 최대 4차례 정도의 금리인상 단행 전망했다.
 
 리쉰레이(李迅雷) 궈타이쥔안 수석경제학자는 "화폐정책이 '적절히 풀린' 상태에서 '신중한' 상태로 변화하고 있고,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은 불가피하고, 언제 할 것인지는 선택의 문제"라며 "내년에 2~3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내년 정책방향은 오는 10일에 있을 중국 중앙경제운용회의에서 결정된다. 이를 앞두고 중국의 급작스러운 경기 둔화에 따른 파장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도 등장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긴축우려가 있어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에 못 미치면 조정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호재와 중국 악재의 혼재 속에 투자전략은 어떻게 가져가야할까. 증시전문가들은 미국 경기회복세를 타고 소비관련주들의 강세를 전망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정보기술(IT)와 금융주 등 미국의 소비회복세 영향을 받는 종목에 주목해야한다"며 "그동안 중국 내수관련주가 수혜를 받았다면 이제는 미국 소비관련주 차례"라고 말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경기 회복이 기대보다 빠르다"며 "경기회복기에는 IT·금융·석유·기계 업종 등 경기민감주 성과가 더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