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만기 3년 국고채 금리는 전일대비 0.19%포인트 올라 3.08%로 마감했다. 이날 10-6호의 거래금액은 약 1450억원에 그쳤다.
3년물 금리 상승에 장기채 금리도 덩달아 오름세를 보였다. 만기 5년짜리와 10년짜리는 각각 0.09%포인트, 0.06%포인트 올라 3.95%, 4.37%를 기록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12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35틱 급락한 112.60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1442계약 순매도 했고, 증권도 5656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반면 은행은 1277계약 순매수로 돌아섰고, 보험과 투신도 1157계약과 1694계약 매수우위로 장을 마쳤다.
오전 채권시장은 밤사이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급등해 3%를 넘어섰다는 소식과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둔 부담으로 약세를 보였다. 미국채 10년물은 장중 지난 6월 이후 약 5개월만의 최고가인 3.14%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확정과 북한의 포격소식도 약세 폭을 늘리는 데 영향을 줬다.
채권 전문가들은 이날 3년물의 금리 상승은 전날 급락에 따른 반작용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정부가 국고 3년(지표)물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함에 따라 지표물의 추가하락은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봤다.
기획재정부는 스퀴즈(유통물량이 부족한 채권을 일부 시장참여자가 독점 매집하는 것) 우려에 연말까지 남아있는 국고채 발행 규모 2조8000억원을 최대한 활용해 국고채 3년물로 교환해주거나 3년물로 변경해 발행하는 방법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소영 한양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3년물 수급부족에 따른 왜곡현상으로 5년물과 10년물도 덩달아 강세를 보였다”며 “최근 벌어졌던 저평과 만기효과를 제외하면 채권시장 강세를 유인할 재료가 부족해 조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원화 약세 및 글로벌 불확실성 요인들로 채권시장에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