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는 정기국회 회기 종료(9일)를 하루 앞둔 이날 오전 11시쯤 국회 본청 245실에서 한나라당 단독으로 회의를 열어 예산안 등을 처리, 본회의로 넘겼다.
예결위 전체회의는 국회 본회의장 맞은편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리는 게 원칙이나, 회의 소집에 앞서 이주영 위원장에 의해 회의장 변경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예결위회의장은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한나라당의 예산안 단독 처리를 막기 위해 전날 밤부터 출입구를 가로 막고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이에 한나라당에선 예결위회의장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오전 8시쯤부터 일부 의원 보좌진을 본청 245호실로 보내 외부인 출입을 통제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오후 2시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경호권 등을 발동한 가운데 박희태 국회의장 직권상정으로 자체 수정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주요 법안 등의 단독 처리를 강행한다는 방침이어서 여야 간 일대 충돌이 예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