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시장에 약 180여개의 건설기계 업체가 존재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형 업체들의 내수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한 경쟁도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발걸음도 바쁘다.
국내 건설기계업체 시장은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중공업를 중심으로 한 대형업체가 대부분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굴삭기 부문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가 45%대의 점유율을 계속 유지하고 있으며, 볼보와 현대중공업이 나머지를 양분하고 있다.
지게차는 올해 9월 기준으로 두산인프라코어가 53.6%, 현대중공업이 24.7%, 합계 80%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 시장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해외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국내에서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중공업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미미하다.
두산인프라코와 현대중공업이 생산하는 건설기계장비가 중국 시장에서는 코다츠와 함께 1,2,3위를 다투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 전체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점유율 2.4%로 11위, 현대중공업이 1.4%로 18위에 올라있을 뿐이다.
단, 지난 2006년 19위였던 두산인프라코어가 2008년 11위로 오른 것을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그럼에도 불구, 최근서주공정기계, 삼일중공업, 중련중과 등 중국 업체들이 풍부한 내수수요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국내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의 시장점유율 강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 해야 한다.
두산인프라코어가 북미와 유럽지역내 소형건설장비 시장에서 강점을 지닌 밥캣사업부를 인수한 것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하나의 전략이다.
오수아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장기적 선장을 위해서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선택한 M&A전략 외 시장단계가 초기에 머물러 있어 선진업체와의 격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친환경관련 제품 기술 개발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