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은정 기자)창고형 마트의 가격승자를 가려라!
지난달 26일 ‘4세대 대형마트’를 표방하며 문을 연 이마트 트레이더스 구성점과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 간 가격경쟁이 신라면을 시작으로 소주, 고추장, 생수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마트 구성점이 창고형과 전문매장을 겸한 새로운 개념으로 유통시장에 등장하면서 초반부터 코스트코의 가격 아성을 무너뜨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6일 두 점포에 따르면 이마트 구성점은 이날 현재 신라면 1박스(30개)를 8590원에, 코스트코는 8790원까지 가격을 인하했다. 불과 1주일도 안돼 가격이 절반 수준을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양 점포 모두 신라면은 현재 품절 상태다.
지난달 26일 이마트 구성점이 문을 열며 신라면 1박스를 1만5990원에 내놓자 코스트코 양재점이 1만6490원에 팔던 것을 1만2990원으로 내리는 등 두 점포 간 가격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열흘 사이 절반 수준으로 가격이 내린 것이다.
두 점포의 신라면 가격 전쟁은 고추장과 생수, 코카콜라, 다시다, 소주 ‘처음처럼’ 등 다품목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들 점포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인근의 롯데마트 수지점과 홈플러스 영통점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수지점과 홈플러스 영통점은 아직 가격대응에 나서고 있지 않지만 이마트 구성점과 코스트코의 가격경쟁이 가열되면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경쟁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