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말까지만 해도 시총 2위주로 밀려난 서울반도체와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했지만, 현재 시총이 1조6000억원까지 벌어진 상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보합으로 3만36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가총액은 38조9720억원.
지난 3일에는 장중 3만4750원까지 오르며 시가총액이 4조원대를 훌쩍 뛰어 넘었다.
코스닥상장사 시총이 4조원을 기록한 것은 코스피로 이전한 NHN(당시 6조원대) 이래 처음이다.
셀트리온은 연초 3%에 불과하던 외국인의 보유지분율이 현재 31%를 넘을 정도로 해외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유상증자를 통해 싱가포르의 국부펀드 테마섹홀딩스(IonInvestments)가 10%를 투자한 이후 외국인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올해 테마섹 투자를 받으면서 해외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해 외국인지분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바이오시밀러 분야는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성장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지주회사 전환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으로 수익 배분에 대한 투명성과 신뢰도가 증가했다"며 "이전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은 지주회사체제로 전환을 통해 셀트리온홀딩스(지주회사)와 셀트리온헬스케어(사업회사)로 인적분할됐다. 내년 절차가 완료되면 셀트리온홀딩스가 셀트리온(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생산), 셀트리온헬스케어(글로벌 판권 보유), 셀트리온제약(합성의약품 개발 및 생산,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판권 보유) 등의 자회사를 보유하게 된다.
셀트리온의 내년 전망도 밝다.
신지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내년 모멘텀은 현재 가장 앞선 임상단계에 있는 CT-P06(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임상 종료와 이어질 하반기 상업 출시”라며 “올해 이머징마켓에 이어 내년 유럽. 일본 등 선진시장으로 매출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생산 설비 증설 효과 등 경쟁력 측면에서 선두 반열에 올라 있다는 점을 감안시 업종 최선호주로 꼽을만 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협상에 따른 수혜는 미미할 것으로 점쳐졌다.
김현태 신영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 주력사업인 바이오시밀러 부문에 대한 협상은 없었기 때문에 FTA 관련 수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