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포 차이나’…중국인을 겨냥해 생산해야 성공한다.

2010-12-0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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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포 차이나(made for china)’ 시대가 열리고 있다. 메이드 포 차이나는 중국 스스로, 또는 세계가 중국을 위해 제조한다는 의미다. 중국제조라는 의미의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와는 완전히 상반되는 개념이다.
 
 상하이정취안바오(上海證券報) 는 최근 중국이 저가의 공산품을 생산해 세계에 납품하는 메이드 인 차이나 시대라 지나고 중국과 세계가 모두 중국인을 위해 제조 생산하는 새로운 시대가 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즉, 전세계 산업계가 중국 소비자의 구미를 맞추기 위해 ‘중국을 위해 제조’하는 ‘메이드 포 차이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
 
 중국은 고급 자동차, 보석, 예술품 요트 등 사치품과 비행기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부터 일상 소비품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 최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중국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중국인은 세계 어느 지역에서나 엄청난 소비력을 과시하며 ‘큰 손’ 대접을 받고 있다.
 
 뉴욕, 파리, 두바이 등 명품상점 혹은 공항 면세점 마다 중국인이 최대 고객이며 매장에는 중국어가 유통한 직원이 한 명 이상 반드시 배치될 정도다.
 
 때문에 각국의 다국적 기업은 중국 시장 진출과 동시에 언제 어디서나 중국 소비자의 구미를 맞추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문은 파리에서 2년간 의상디자인을 공부한 중국 여성의 사례를 소개하며 다국적 기업이 중국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중국 인재 채용에 적극적임을 시사했다.
 
 다국적 기업의 중국 국내 시장 선점 경쟁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스타벅스는 최대 해외시장을 중국으로 선택하고 중국 내 매장 수를 현재보다 3배 이상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스타벅스는 중국 윈난(雲南)성에 대규모 커피 농장을 만든다는 계획을 지난달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최고의 사모펀드 블랙스톤 그룹은 올해 10월 말 전세계 67개 파트너사 CEO와의 연례 회의를 중국에서 개최했다. 이 회사가 미국이 아닌 해외에서 CEO연례회의를 갖기는 중국이 처음이다.
 
 외자기업에게 제공하던 각종 혜택성 정책을 철폐, 임금인상, 노동법 강화 등 중국 국내 사업 여건은 외국기업에게 다소 불리하게 조성되고 있지만 세계 500대 기업 중 480개가 중국에 진출해 있다. 현재 중국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수는 66만여 개에 달한다.
 
 모건스탠리가 이번 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중국의 소비규모는 미국의 2/3, 전세계의 12%를 차지하게 된다.
 
 UN은 2008년~2015년 사이 중국 7500만 호 도시가정이 중산층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경우 도시 소비규모는 13조5000만 달러에 달하며, 중국은 미국,일본과 더불어 세계 제3대 소비 시장 반열에 들어서게 된다.
 
 기업들은 중국 13억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중국인이 선호할 물품을 생산하려고 노력하게 될 것이다. 바로 ‘메이드 포 차이나’, 즉 중국인을 위한 생산인 것이다.
 

(아주경제 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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