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최신호(12월호)에서 발표한 ‘2010년 올해의 사상가’ 순위에서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 저우샤오촨(周小川) 행장이 4위로 꼽혔다고 중국 관영매체인 신화통신이 2일 보도했다.
레베카 카 포린폴리시 총편집장은 “저우 행장은 미국 달러를 대체할 새로운 국제통화를 제안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 경제를 일본을 뛰어넘는 세계 2대 경제강국 반열에 올려놓았다”며 4위로 선정된 이유를 밝혔다.
저우 행장은 그 동안 전 세계의 위안화 절상 요구에 맞서 양약을 처방해 임시방편 식으로 단숨에 병을 치료하기보다는 중약을 처방해 천천히 문제의 근원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줄곧 강조해 왔다.
한편 대중문화의 상징으로는 꼽히는 바링허우(80後, 80년대 이후 태어난 세대) 신세대 작가 한한(韓寒)도 86위에 이름을 올렸다. 포린폴리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가로 그의 블로그는 중국인들에 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 선정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밖에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16위), ‘중국의 평화부상론’을 펼쳐온 정비젠(鄭必堅·44위) 전 중앙당교 교장, 중국경제의 대표적 이론가인 판강(樊綱·60위) 국민경제연구소 부소장 겸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 비판적 언론인 후수리(胡舒立·82위) 전 차이징(財經) 편집인 등 4명의 중국인이 각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